[논단] 기독교경제 교육이 필요하다 - (1)

1.기독교 세계관과 경제
기사입력 2018.07.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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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1.jpg▲ 한국기독교경제연구소장
   전통적인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경제에 대한 논의는 세속적인 이슈로 치부되어 교회 내에서 이야기되는 것을 꺼려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바라보며 이 세상의 질서가 불완전함을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의 대부분의 귀결은 이 세상의 질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지 일부러 고대 유대사회의 에센파(the Essenes) -<에센파는 사해 근처의 황량한 사막에 위치한 종파로서 마치 중세 때의 수도원과 같이 외부 세계에 절단된 채 금욕주의적인 수행을 하는 유대 수도승들의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신앙인들처럼 도외시하는 일이었다. 그 결과는 종파주의적 태도로 나타나기도 했고, 아니면 부정한 제도 자체를 묵인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질서에 동조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와는 전혀 반대되는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는 기독교 공동체도 있다. 이들은 불의한 질서를 개혁시키고 이 땅에 정의로운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며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모든 비인격적이고 비인간화를 가중시키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즉 말씀의 현실화를 이루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교회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정치경제문제에 무관심하거나 이를 초월하려는 입장과 오히려 이러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사회질서에 동조하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성경은 경제와 물질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는 지혜를 우리에게 잘 보여주며 교훈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믿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에서 살아내어야 하는 경제생활에 관한 축복의 원리를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신약성경에 보면 믿음에 관한 성구가 215, 구원에 관한 성구가 218개가 나오는데 금전과 물질, 재정에 관한 성구는 2,086개가 등장한다. 약 열배가 넘게 나오는 것이다. 예수님이 어리석은 자들을 가르치시기 위해 주신 비유가 38개인데 그 중에 16개가 다 물질에 관한 비유이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이 믿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활동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져야 하는 것은 현재의 사회질서와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며 관심과 책임 있는 말씀의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문제에 대해 성경적(기독교적) 윤리관을 세우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정당성과 필요성을 이제는 깊이 논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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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싫든 좋든 국가와 사회의 경제체제에 참여하여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또한 세상에 분리되어 따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함께 살아간다. 결국 크리스천인 우리는 이세상의 국가와 사회에 속하며 그 사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국가나 사회에 참여하되 단편적으로 교회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국가나 사회제도 안에서는 세속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크리스천 개개인이나 교회는 기독교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크리스천이나 신앙 공동체인 교회도 인간의 모임이기에 부패가능성이 있다. 또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울타리를 넘어 서서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역사하시기에 배타적이고 독선적으로 기독교와 교회만이 진리의 담보자라는 태도로 임해서도 안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우리가 행위하고 살아내는 경제체제가 효율적인 경제적 생산에 실패하여 실업자를 배출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조적으로 가난하게 만들었다면, 아니면 부의 분배를 공정히 실행하지 못하여 가난한 자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를 초래했다면, 이는 위정자나 경제인들의 책임만이 아니라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이면서 거짓과 허위를 생산하고 불의와 거짓을 일삼는 다면, 더욱이 교회가 재정의 사용과 집행에 있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면 우리의 책임을 넘어서 죄는 자못 심각하다고 보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오늘 한국의 기독교인과 그 공동체를 보는 세상의 눈은 우리를 더 이상 정직하고 책임있게 아량이 넘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속한 경제체제와 작동원리 그리고 경제정의와 윤리에 대한 분석과 비판하는 지혜는 크리스천이 마땅히 실천해야 하는 신앙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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