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칼럼] 프농족 선교를 통해 배우는 겸허함

기사입력 2016.12.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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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4_10-49-26.png▲ 송준호선교사<캄보디아>
캄보디아의 영토는 대한민국 영토의 1.8배입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면 끊임없이 펼쳐진 평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70%가 산악지대인 한국과는 달리 거의 산이 보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두 시간 차로 달리다 보면 높이 1백미터 가량밖에 되지 않는 작은 언덕 같은 산을 간혹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캄보디아는 한국 못지않게 국토의 4분의 3이 산악지대라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에 사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자국인 조차도 이렇게 산이 많은지 아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캄보디아 서부, 서남부, 동부지역이 산악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이 주로 사는 곳은 거의 다 평지이기 때문에 마치 산이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산이 많아서 그런지 산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캄보디아에 28개 소수종족이 있다고 합니다. 그 종족 중 프농족은 주로 캄보디아 동부 산악지역인 몬돌끼리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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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돌끼리는 경상남북도를 합쳐놓은 크기의 산악지방입니다. 몬돌끼리 중간지역에 가면 해발 700~1,000미터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구릉지대가 나오는데 마치 대관령이 겹겹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몬돌끼리 전체 인구는 약 7만명 가량 되는데, 그 중 4만명 이상이 프농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농족은 본래 밀림 속에서 생활했으나 점점 더 큰 길 가까이로 나와 부락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기 부족어가 있으며, 외부세계와 접촉하면서 캄보디아 주언어인 크마에어도 배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층은 크마에어를 구사할 수 있으나, 장년 및 노인층은 크마에어를 잘 알지 못합니다. 이들은 주로 밀림을 개척하여 화전을 일구거나, 사냥, 벌꿀채취를 통해 생활을 하였으나,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면서 코끼리투어나 민속춤을 통해 수입을 얻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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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10년 몬돌끼리에 갔을 때 선교사라곤 그 넓은 땅에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습니다. 부땅, 뿌레앙, 뿌끄레르, 뿌릉올 등의 마을들 대상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가운데 미전도종족인줄 알았던 이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3년 7월 캄보디아 개신교선교 90주년 행사를 통해 C&MA 선교단체가 캄보디아 선교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개신교선교 90주년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으며, 이 단체를 통해 1993년 최초의 한국선교사가 들어오기 전 이미 수십년 전에 몬돌끼리 사역이 진행되고 있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프농족의 한 집을 방문하였을 때 카세트 속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마치 성경을 낭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물어보니 프농족어로 된 성경이라고 하여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자기 문자도 없는 종족을 위해 프농족어 성경 녹음작업까지 한 선교단체가 이미 있었고, 오레앙과 또 다른 마을에 수백명이 모이는 자립형 프농족 교회가 있음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캄보디아 전체 복음화율은 2013년 기준 1.19%밖에 되지 않으나, 몬돌끼리지방은 2.9%로 캄보디아 전체 지방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가장 복음화가 많이 된 종족이 프농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몬돌끼리 밀림지역을 관통하는 도로가 있기 전 이미 누가 그곳에 들어갔는지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지만 밀림 속 산족을 위해 헌신했던 몇 몇 선교사들을 통해 오늘날 프농족 교회가 든든히 서가고 있는 것입니다. 프농족 마을 선교를 하면서 이들이 복음에 대해 그렇게 많이 열려 있는 것이 단순히 한국선교사의 열심이나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앞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이름 모를 선배 선교사와 그들을 후원하며 기도한 교회가 있었다는 겸허한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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