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칼럼] 디지로그로 살아보기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외워서 전화해 보자
기사입력 2016.05.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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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한 가지 두드러진 현상은 더 이상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전화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 검색기능이 탁월하기 때문 입니다. 단축번호를 이용하면 숫자 한개만 지긋이 누르면 원하는 사람과 통화를 할 수도 있다. 이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참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것이다.
 
몇 일전 성경공부 인도하다가 내가 섬기는 선교회 간사에게 전화번호를 몇 개나 외우는지 확인을 해 보았더니 아내의 번호는 금방 외워서 말하였지만 그 이외에는 거의 외우는 전화번호가 없었다. 우리가 사는 스마트폰 세상은 이제 뇌에게 기억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기계의 도움으로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기억을 하는 뇌적 기능은 자연스럽게 둔화되거나 퇴화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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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문화가 생기기 이전에는 어떠 했는지를 떠올려 보았다. 당시에는 외울 전화번호가 한정이 되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는 암기하여서 사용하였고 더 많은 경우는 수첩을 사용하였다. 나는 그 중에 유독 전화번호를 많이 외웠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래서 친구들이 전화를 할 때에는 나에게 묻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 역시 아내 전화번호 이외에는 암기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는 딸들의 전화번호까지도 암기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를 의지해서 전화를 한다.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이 손에서 떠나는 순간 자신의 가족에게 전화를 하기도 힘든 상황에 빠져 버리고 말 것이다.
 
이전과 달라진 또 다른 것은 멀티미디어로 찬송 지원을 하기 전에는 예배시간에 찬송가를 4절까지 외워서 불렀던 성도들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우지 않아도 다 지원해 주기 때문에 뇌에 저장할 필요도 또는 저장된 기억을 이용해서 하지 않아도 된다.
 
전화나 또는 예배시간등 일상에서 우리의 필요에 따라 뇌의 기억력을 활용하면서 지내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뇌의 건강에 좋은 역할을 했을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문화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곳들은 점 점 퇴화되어 갈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치매라고 하는 질병으로 인하여 많은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의학적인 전문성은 없지만 기억적 기능 사용을 약화시키는 지금의 문화가 치매라는 질병과 연관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하여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거나 또는 그 동안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에 도전해 보라고 한다. 
 
총명한 노년을 위하여 아주 작은 일상 속에서 이런 실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본다. 오늘 부터 내가 자주 사용하는 번호와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일을 시작하자. 그리고 급하게 전화해야 할 일이 아니면 디지털 전화번호부를 사용하지 않고 기억력을 활용하여 직접 손으로 눌러서 전화를 하는 습관을 가져 보자. 이러한 작은 노력은 디지털문화속에서 아날로그를 실현함으로 두 문화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디지로그적 삶을 경험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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