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신숭배 시대, 기독교경제윤리가 필요하다. 두번째 이야기

기독교경제윤리 연재기획 2
기사입력 2014.1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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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경제윤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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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기독교경제윤리라는 게 과연 무슨 뜻일까? 기독교경제윤리는 기독교, 경제, 윤리라는 세 단어가 결합된 말이다. 기독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해 보라고 하면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단어다. 마치 하나님이나 공기, 영혼, 사랑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매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국어사전은 기독교를 "성서를 경전으로 삼고 유일신인 여호와와 그의 아들 예수를 믿는 종교. 따라서 기독교는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를 말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독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장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기독교경제윤리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자 예수님의 가르침인 성경 말씀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경제윤리라는 말에서 경제는 무슨 뜻일까? 국어사전은 경제를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재화와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 세상과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經世濟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경제에 대한 정의다. 기독교적인 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정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적인 경제는 무엇일까?
경제(economy)라는 말은 청지기(집안 살림하는 사람, 집사)를 뜻하는 헬라어 오이코노모스(oikonomos)에서 유래했다. 원래 경제라는 말은 청지기를 뜻한다. 집안 살림을 맡아서 살림살이하는 것과 세상의 여러 경제는 모양과 크기만 다를 뿐 사실상 본질은 같다. 기독교적인 경제는 소유(ownership)가 아닌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맡아서 살림살이하는 청지기(stewardship)적 소명을 뜻한다.
존 러스킨(John Ruskin)은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열린책들)>에서 경제를 "생명을 낳고 기르고 보존하는 모든 일"이라고 정의했다. 참 공감되는 정의다. 마지막으로 기독교경제윤리라는 말에서 윤리는 무슨 뜻일까? 국어사전은 윤리를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뜻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독교 윤리는 기독인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기독교적인 도리나 규범을 뜻한다.
기독교, 경제, 윤리라는 말의 뜻을 종합해 보면 기독교경제윤리란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재화와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여러 경제활동에 대해 하나님의 성경 말씀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기독인이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기독교적인 도리나 규범"을 뜻한다.
황봉환 교수는 <기독교경제윤리(예영커뮤니케이션)>에서 "인간의 경제 행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과 신학의 원리를 토대로 그리스도인의 경제활동을 도덕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기독교경제윤리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그는 "그리스도인이 하는 경제 행위의 목적이 하나님과 이웃과 어떠한 관계가 있으며, 자신의 경제 행위가 하나님과 이웃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인식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물질적인 경제생활은 하나님과 이웃에게 영향을 미치는 영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다. 예수님께서 정의하신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인 것처럼, 하나님과 이웃에 관계된 경제문제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신앙의 핵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경제문제에 대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자신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또 더 나아가 가정의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살림살이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경제문제는....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경제문제를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으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토지문제인 땅과 집(부동산)문제에서는 땅과 집의 소유 양극화, 이로 인한 빈부 양극화, 부동산 투기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경제/금융 위기,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주거 및 상가 세입자/철거민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노동문제인 일자리 문제에서는 실업 문제를 비롯해 노동의 양극화(정규직과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 착취, 노사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자본 문제인 빚 문제에서는 가계와 기업, 국가의 부채 증가, 개인/기업/국가의 신용 불량과 파산, 사채/고리대금/채권 추심 문제가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성경에서는 토지문제에 대해 토지의 공평한 분배(민 26:52~56), 지계표 이동 금지(신 27:17), 토지의 영구 매매 금지(레 25:23), 토지 사용권을 희년까지만 한시적 매매 허용(레 25:15), 토지 무르기(레 25:24), 희년에 만민의 평등한 토지권 회복(레 25:10, 28)을 말씀하고 있다.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안식년과 희년에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품꾼과 종의 상태에서 해방하도록 말씀하고 있다(레 25:33~55). 자본 문제에 대해서는 안식년에 갚을 수 없는 빚을 탕감하고(신 15장), 가난한 동족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꾸어 주고 이자를 받지 말 것을 말씀하고 있다(레 25:33~55).
이런 성경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토지/주택(부동산)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토지와 주거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노동/고용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노동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여 땀 흘려 열심히 일해서 만든 노동의 열매를 누리게 하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자본/대부에 대해서는 가난한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자를 받지 말고 꾸어 주고,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은 탕감해 주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경제문제에 관한 여러 성경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현실의 구체적인 경제문제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경제윤리다.

한국교회는 하루빨리 기독교경제윤리를 가르쳐야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전 세계의 경제 현실은 이런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그러니 이 세상이 점점 더 고통스러워지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돈을 제일로 여기는 세상 사람들은 차치하고 기독인들마저도 성경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기독교경제윤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기독인들이 경제문제에 있어 세상 사람들보다 더 하나님 말씀에 정반대되는 일을 할 때도 있다.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은 하루 빨리 경제문제에 대한 기독교경제윤리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은 경제생활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 이 세상이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하신 하나님나라에 점점 더 가깝게 만들어 가야 할 소명과 책임이 있다. 하나님 말씀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나라를 힘써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구원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우리나라와 모든 국민이 복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변함없는 약속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오히려 반대로 행한다면 이 세상은 점점 더 고통과 죄악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특별히 신앙의 핵심을 차지하는 경제문제에 대해 우리 기독인들부터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기독교경제윤리를 배우고 실천하여 이 세상을 하나님나라에 가깝게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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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최윤목사는 경제학 박사이자 시인이며 
  현재. 고신대 기독교교육학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며 
  부산 새한교회 부목사로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신앙의 길에 들어섰었으나 
  대학교 2학년 겨울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나갔다.
  첫 직업은 경제학 교수였다.
  기업체 특강강사로 컨설턴트로 
  ISO 국제규격 심사위원으로 벤처기업 대표로 
  인생의 바벨 탑을 쌓았다.
  무너져 죽음의 땅 끝까지 가봤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로 돌아와 신학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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