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속에 그려진 슬픈 우리 신앙의 자화상 - 한 미녀

기사입력 2021.10.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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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최윤목사는 청어람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으며, 경제학박사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식, 영화, K-POP, K-드라마의 유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이 시대의 신앙 – 오징어 게임에 비춰진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다. 그만큼 오징어 게임이 내포하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이 가진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나 세계관이 감독 개인의 사상 이상으로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는 위기감과 교회와 성도들과 절대 무관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인간관계관과 경제관을 투영한 무한 생존경쟁과 그에 따른 돈이면 다 된다는 천민자본주의 로 파생되는 사회문제 등을 데스게임이라는 장르로 사람들의 호기심과 팬덤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빚에 쪼들린 경쟁자들이 인생을 바꿀 거액을 거머쥐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경기에 참여하는, 긴장감 높은 서스펜스를 내용에 담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서울의 대조적인 두 가정의 삶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는 듯도 하다. 기생충은 지난해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총 4개의 오스카상을 휩쓸었지요. 봉준호 감독의 이 작품에서도 천민자본주의 사회와 빈익빈 부익부의 경제문제를 적나라하게 밝혀내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정의가 얼마나 소홀히 다루어지며 교회에서 조차 관심을 받지 못하는지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성도들이나 교회의 관심은 옅어지고 영화감독들의 눈에는 이를 고발하고 지적하는 작품이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 오늘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믿음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사상이나 이론보다 먼저, 하나님의 관심이 경제적 정의에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출애굽기 22:25에서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라고 시작하여 신 15:7에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라며 돈과 재물을 움켜잡지 말고 베풀고 나누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면을 빌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몇몇 인물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분석해 보고 우리 자신들을 반추해 보며 회개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을려고 합니다. 먼저는 ‘한미녀’이다. 드라마 4화에서 ‘한미녀’라는 여성은 깡패이자 게임 참가자 중 가장 신체적으로 우월한 장덕수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데, 이때 ‘한미녀’는 장덕수에게 “오빠, 오빠는 나 버리면 안 돼. 알지?” 하며, 장덕수에게 자신의 ‘안전’을 ‘의탁’한다. 그러나 줄다리기 게임을 위해 10명씩 팀을 꾸릴 때 장덕수는 물리적 힘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한미녀’를 가차 없이 팀에서 추방해버린다. 이때 ‘한미녀’는 자기도 팀에 끼워달라며 나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장덕수를 향해 애원한다. 남성에게 자신의 ‘안전’을 부탁하는, 남성에게 자기의 신변의 안전을 의탁할 수밖에 없는 ‘한미녀’를 보며, 감독은 여전히 이 사회의 여성을 그 개인의 능력보다는 몸과 미모로 남성들의 권위에 의탁하는 치우친 여성관을 가지고 있다고 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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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메인예고편] 중 한 장면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에서 ‘한미녀’를 생존을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오로지 장덕수에게 ‘몸을 파는’ 것으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는 인물로 그린 점은 아쉽다. 우리는 ‘오징어 게임’ 속 세상처럼 법과 윤리가 파괴된 세상이 아닌, 본능을 이성으로 통제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세상, 법과 도덕이 존재하고 있으나 ‘말씀’에 순종하여 실행하며 사는 삶, 그것이 곧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내어놓아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어가야 하는 기독인의 책무이자 삶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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