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열린 성찬과 선교적 교회

기사입력 2017.06.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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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성찬과 선교적 교회
송영목.jpg송영목교수(고신대)

 
   고린도교회는 성찬식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을 기념하고 세상에 전파했다(고전 11:23-26). 성찬을 통해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만 기억하지 않고, 교회는 자신의 삶과 그리스도의 삶을 비교한다. 따라서 만약 그리스도인이 자기희생과 사랑을 실천하는 ‘쪼개어진 빵’처럼 선교적으로 살지 않으면 주님의 만찬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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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열린 성찬과 선교적 교회의 관계에 주목해 보자. 선교적 교회는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정체성에 관심을 둔다: 하나님은 누구시며, 교회  는 누구인가? 예수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역 가운데, 특히 누가복음에 소개된 다양한 식탁교제(눅 7:36 등)와 5병2어 표적은 사람이 ‘관계 속에서 굶주린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요 6:33-35). 교회는 굶주린 상태에서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형성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찾은 이들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마시는 잔치인 성찬에 세례 교인으로 제한하지 않고 굶주린 사람이면 누구에 참여하도록 초청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세례 교인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성찬을 허용하는 열린 성찬(open table)은 세례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헌신보다는 값싼 은혜를 조장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성찬에 참여자를 세례교인으로 제한하여 그것의 의미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을 권징의 한 가지 기능으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주린 자를 초청하는 성찬은 물론, 세례 역시 사람이 예수님과 연합되어 있음을 보여주므로, 두 가지 성례는 성도가 더 이상 고립된 존재가 아닌 관계적 존재임을 교훈한다. 미셔널 교회를 추구하는 일부 사람들은, 성찬을 모든 교인들에게 허용한다면 새 가족도 복음의 결실로 변하여 결국 예수님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주장한다. 즉 열린 성찬은 선교적 교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례가 성찬의 조건이라고 명시하는 본문을 찾기 어렵지만, 성찬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은 이들이 참여하는 게 옳다고 분명히 언급한다(고전 11:27-30). 그리고 예수님이 죄인을 비롯한 온갖 부류의 사람들과 식탁 교제를 하신 것을 성찬의 근거 구절로 보려면, 이 둘 사이의 본질과 의미에서 병행을 찾아야 한다. 성찬은 주님의 12제자가 모인 최후만찬에서 제정된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참고. 캐나다 온타리오 소재 St. David’s 성공회-루터교 사제로서 열린 성찬을 지지하는 M.S. Tatarnic, “Whoever comes to Me: Open Table, Missional Church, and the Body of Christ”, Anglican Theological Review 96(2014, 2), 287-304에서 요약함. 그리고 H. Tshimanga, “Communion as a Missional Ordinance”, Conrad Grebel Review 24(2006, 3), 78-94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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