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편지] 태국에서 온 선교편지 33호-신판호선교사

기사입력 2017.05.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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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회.jpg▲ KOSTA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
 지난 2월10일부터 3박 4일간 Youth KOSTA Thailand가 2번째로 열렸습니다. 치앙마이에 사는 한국 청소년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사랑을 맛보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일에 코스타 타일랜드의 총무로 한인교회 목사님 5분과 함께 228명의 청소년들을 섬겼습니다.
 전력부족으로 에어컨이 잘 작동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재정문제로 저렴한 숙소를 사용했음에도 강사분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멈출 수 없었고 치앙마이의 청소년들도 열정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매시간 마다 찬양과 기도, 그리고 선포되어지는 말씀을 통하여 다가오는 미래에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며 도전 받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이 학생들 중에도 그 언젠가 코스타 강사로 이 자리에 설 것을 기대하고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롬프라쿤 교회에 아직 세례를 받지 않으셨지만 딸 남팁을 데리고 교회에 나오고 계시는 웃 아저씨가 계십니다. 과거에 경찰이셨던 이분은 일찍 은퇴하고 과일 농장과 양돈 농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세례를 권유할 때마다 자기는 아직 아니라고 하지만 한 번도 빠짐없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계속 크리스천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고백으로 저희에게 소망을 갖게 합니다.
 매주일 마다 성도들을 위하여 간식을 준비하며 섬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요즘은 친구를 전도하고 싶다고 기도를 부탁하는데 그 분을 통해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의 첫 성도였던 창퐁과 니 부부 그리고 딸 한나가 빠끌루와이 마을로 이사를 갔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성도들 가운데 가장 듬직하고 헌신적이었고 많은 한국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한나를 낳았고 또 기도로 둘째도 임신해서 모두 기뻐했고 니 자매도 순전한 신앙으로 믿지 않던 형제들을 전도해서 저희가 많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던 가정이었기에 마음 한구석이 휑해집니다. 디모데라고 미리 이름을 지어준 둘째를 7월이면 출산하게 되는데 임신 중에 천연두에 걸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잘 순산하며 계속하여 믿음의 생활을 잃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특송.jpg▲ 롬프라쿤 주일학교 특송
 밤 10시가 넘은 한밤중에 전도사의 부인인 에스더가 전화가 왔습니다. "아짠!" 하면 다급하게 부르는데 울고 있었습니다. 어린이 주일학교 때문이었습니다.
 밤늦도록 기도하다가 너무 힘들어 전화를 한 것입니다. 롬프라쿤 교회 주일학교는 에스더와 아내 정은신 선교사가 매주 말씀으로 양육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요즘 주일학교 학생들이 잘 안 나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잘 못 나옵니다. 아이들 가정의 문제로 출석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티우는 동생 깁미를 데리고 가장 열심히 교회에 나오는 아이였는데 이미 세 번을 재혼한 그 엄마가 다시 지금 남편과 문제가 생겨 아이들을 버리다시피 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입니다.
 티우와 그 언니는 어느 학교 시설에 맡겨졌다고 합니다. 에뻬오는 성경 암송도 1등을 하고 노래도 잘 부르며 두 살짜리 동생 쇼쿤을 데리고 교회에 나오던 야무진 여자 아이입니다.
 에뻬오의 엄마 아빠는 마약 문제로 감옥에 가 있고 할머니와 사는 아이인데 요즘 교회에 못 나옵니다. 할머니가 일하러 가는 동안 더 어린 사촌 동생을 돌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 태국의 가난의 문제와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을 생각하면 정말 어찌해야 할지 암담합니다. 몇 년간을 말씀으로 키워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잘 성장 하다가도 어른들의 무책임과 방치로 아이들의 영혼이 상처입고 내버려집니다. 정말 이 어린 영혼들을 주님이 어루만지시며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을 구합니다.
 
 저희 교회에는 산속에 있는 카렌족과 몽족의 자녀들이 읍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대학을 간 학생도 있고 방학 때 집에 가서 결혼을 해서 학업을 그만둔 아이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사역을 하면서 소수부족들의 문화와 삶을 접해서 알고는 있지만 미래를 바라보며 공부하고 성장할 기회를 쉽게 포기하는 것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소망은 예수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저희 교회 기숙사에 들어 왔다가 예수를 알고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립니다. 어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이 사역을 "거룩한 낭비" 라고 믿고 새롭게 시작해 보렵니다.
 
 지난 3월에 16회 파워 바이블 리더십 세미나가 태국남부 핫야이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15회까지 진행된 세미나와는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미 저희 디모데 세미나를 통해 교육받고 저희 주일학교 교재를 사용하는 목회자들과 교사들이 추천하여 세미나를 열어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태국 남부 지역은 정치적으로 이슬람 강경세력의 폭탄 테러가 자주 있어서 태국 사람들도 이곳에 살기를 꺼려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척박한 남부 쪽에서 주일학교를 향한 열기와 열정이 더 뜨거운 것입니다. 세미나를 수료한 교사들은 바로 현장에서 적용하며 승리의 소식들을 저희들에게 알려줍니다. 이번 5월 중순에는 낙콘시 타마랏과 8월에는 수랏타니 지역에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어서 그곳 교회들도 디모데 센터를 통해 공급하는 파워바이블 자료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3.jpg▲ 롬프라쿤 교회 기숙사 아이들(좌), Power Bible 교재로 전도하는 펫차분 교회(중), 제 16회 Power Bible Leader 세미나 수료식(우)
 
 남부 송클라 지역에서 교수사역을 하시는 김수광, 김미연 선교사 가정이 있습니다. 이번 핫야이 세미나를 기점으로 김수광 선교사님께서 디모데 센터 태국남부지부를 맡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태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주관하다 보니 반경이 너무 넓어 각 지역에 지부가 생겨나길 기도해왔는데 이번에 남부 지부가 설립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일에 함께 동참하여 태국교회 어린이 사역에 더 큰 역사를 이루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올해의 부활절은 전교인이 함께 앉아 계란 꾸미기 콘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만든 계란을 주변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며 롬프라쿤 교회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전하였습니다. 부활의 소식은 아이러니한 기쁨의 소식입니다. 부활이 있기 전 반드시 이별의 사건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성은 부활의 소식만을 원하지 결코 이별의 소식은 원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별의 국면을 지나지 않고서 부활의 기쁨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딸 채현이가 오는 8월에 미국에 있는 Calvin college에 진학합니다. 8살에 부모인 저희를 따라 낯선 태국에서 살며 함께 했던 시간들을 이제 마무리 하고 둥지를 떠날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자라게 하신 주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또 다시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딛는 채현이의 삶에 그 인생의 주인 되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주변에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두려움 없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기도합니다.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하순부터 한 달간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도로 헌금으로 선교에 동역해 주신 후원자들과 교회들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아버지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드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1. 새롭게 시작된 2017년 롬프라쿤 교회에 모든 성도들이 믿음이 성장하고 전도에 힘쓰며 부흥하는 교회되게 하소서.
2. 주일학교 아이들의 가정과 환경을 조성하여 주시고 꾸준히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3. 창퐁 가정의 둘째 아이를 건강히 순산할 수 있도록
4. 포 웃이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가정이 구원받는 역사가 있도록
5. 계속되는 파워 바이블 세미나를 통해 태국 주일학교가 말씀으로 세워지는 부흥이 일어나도록
6. 대학진학을 하는 채현이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예비된 좋은 교수, 좋은 친구를 만나게 하시고 재정에 부족함 없도록 인도 하소서.
7. 거룩하고 정결하며 겸손한 주의 신실한 동역자로 날마다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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