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끄러운 자유 억압된 침묵 무엇이 좋을까?

기사입력 2017.01.21 11:2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가정호목사사진.jpg
  우리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 시끄러우면 뭔가 잘못되어간다고 생각한다. 통제된 세월을 너무 오래 살았다. 갑론을박하며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말하고 듣고, 선포하고 저장한다.
  교육현장 역시 "뱅킹-에듀케이션"에 익숙하다. 많이 쏟아넣으면 훌륭해 진다고 생각한다. 의논하고 토론하고 때로는 격돌하는 브레인 스토밍이 없다. 토하는 대로 받아쓰고 그대로 토해내야 학점이 나온다. 아직도 여전히 그런 교실이 많다.
  아시아의 후진적 정치상황을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디터 젱하스는 아시아적 가치가 문명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는 지점이 있으니 경제 수준에 비해 뒤떨어진 독재적 정치상황이라고 본다. 싱가포르, 중국, 대만, 한국이 가진 문제들을 암시하는 듯 하다.
  황하로부터 비롯된 중화사상이 끼친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 억압과 통제를 통해 조용하여야 뭐가 제대로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악습이 고체화된 역사를 만들어냈다.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가운데서 창조적인 역사를 만들어내는 훈련이 거의 안되었다.  
  시끄러운 자유보다 조용한 독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미련스럽고 괴악한 일이다. 회의도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회의는 소자도 자기의견을 말하고 참여하는 회의인데도 말이다. 회의가 진지하고 길어야 새로운 가치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데 말이다.
침묵이 금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의로운 자들을 향하여 강압하는 침묵으로 인해 우리 역사는 부패할 대로 부패하게 되었다. 왜 우리나라의 부패지수가 그렇게 높은지 이제 알만도 한데 여전히 침묵이 미덕이라고 말한다. 무섭다.
  몇일 전 어떤 모임에서 영향력있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심히 무거웠다. " 나라가 시끄러워서 빨리 통제된 사회,조용한 사회로 복귀되어야 할텐데 큰 일이다, " 이어서 그가 한 말이 이렇다. " 진보세력은 너무 시끄러워서 나라의 안정을 해친다. " 나라의 안정을 해친 세력이 누구인지를 진실로 모른단 말인가? 조용히 큰 도둑질을 전문적으로 해먹는 이들이 이전에는 누구였고 시방은 누구인가?
  좌,우를 막론하고 시방이나 이전이나 우리나라 집권층들이 거의 대부분 청렴과 정직, 옳음과 바름을 위해 목숨을 걸기보다 자신이 정치인이 되는데 투자한 돈을 크게 빼먹기 위해 지극히 조용히, 거의 절대 방음장치를 만들어 놓고 전문적으로 도둑질 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역사와 시대가 바뀌어야 한다. 좌,우를 막론하고 부패한 정치인, 썩을대로 썩은 집권층, 불의한 지도자들은 국가, 사회, 교회... 어디든 막론하고 온천하에 드러내어 그 직에서 내려오도록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굽은 판결이 나라를 망친다. 예술도 길지만 인생도 생각보다 길다. 두고 두고 살면서 보시라. 나라의 미래가 심히 어둡다. 조금 잘 먹고 부유하게 살자고 정의와 법을 빵이나 밥보다 우습게 여기면 아시아를 개선하는 리더십을 가진 나라가 되는 일은 물건너 간다.
  오늘은 산길을 걷다가 60대 남성 둘이 큰 소리로 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는 듯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 우리나라는 전두환이 같은 독재자가 나와서 시끄럽게 하는 놈들을 아주 싹 쓸어다가 삼청교육대에 2,30년 가둬놓고 조져야 나라가 조용해 질끼다..."
  소름이 끼쳤다.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런 생각을 할까... 부끄럽고 마음아프고 괴로운 일이다. 진정 몇년이 지나면 몇십년이 지나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까. 이 불의하고 악한 세대에 말씀뒤에 슬쩍 숨어서 의인 흉내나 내는 삶이 무섭고 두렵다.
<저작권자ⓒCTMNews & ctm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상로 102 3층(초량동) | 인터넷신문등록번호:부산광역시 아00096 등록일자:2011.07.25

발행인/편집인 : 김성철,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종철 TEL : 070-7565-1407 FAX : 051-462-6698  | e-mail : ctmnews@ctm.kr

Copyright ⓒ 2011 http://ctmnews.kr All right reserved.

CTMNews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